2024년 09월 19일

익모초는 꿀풀과의 2년생 초본으로 자라며, 성장 속도는 약 1cm 정도입니다. 이 식물의 줄기는 둔한 사각형 모양이며, 흰 털이 나와 전체적으로 백록색을 띠고 있습니다. 뿌리에서는 달걀 모양의 잎이 나오는데, 이 잎은 잎자루가 길고 톱니 모양이 있지만 꽃이 필 때는 없어집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깃털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는 결절 각이 있습니다.

익모초는 7월과 8월 사이에 홍 자색으로 꽃이 피는데, 가지 끝에 가까운 잎겨드랑이마다 여러 송이가 둥글게 뭉쳐서 핍니다. 이 꽃은 입술 모양을 하고 있으며, 윗입술은 둥글고 약간의 털이 나 있으며,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9월과 10월 사이에 달걀 모양으로 익으며, 종자는 3개의 능선이 있고 길이는 약 2에서 2.5cm 정도입니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익모초는 잎과 줄기를 사용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어 꽃이 피기 전에 반드시 채취해야 합니다. 꽃이 피면 약초의 효능이 꽃으로 집중되어 잎이나 줄기의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익모초의 채취 적기는 단오(음력 5월 5일 전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식물은 산천과 산후 질환에 사용됩니다. 특히 여성에게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자궁과 관련된 질환에 사용됩니다. [동의보감]에도 “임신을 유발하고 월경을 규칙적으로 하는데 효과가 있다. 따라서 부인들의 선약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익모초를 어혈을 제거하는 약초로 분류하고 있으며, 약리 실험에서도 자궁을 수축시키는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자궁의 수축력이 약해지고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개선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자궁의 수축력이 약해지면 월경 불순이나 생리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임신 후 출산한 이후에도 태반이나 오로가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 익모초를 사용합니다. 익모초의 맛이 매우 쓰기 때문에 달여서 복용하는 것보다는 환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임신부의 질병으로 태아사망이나 난산이 예상될 때 익모초를 많이 사용했던 기록도 있습니다. 익모초는 자궁 수축제인 옥시토신보다 효과는 약하지만, 자궁 근육의 수축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효능으로 인해 오늘날에도 산후에 태반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익모초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익모초는 자궁의 염증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고통이나 잦은 유산으로 인한 자궁 염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익모초를 사용할 때는 자궁을 튼튼하게 해주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다른 약초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익모초는 생식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갱년기와 노년기에 많이 사용됩니다. 예로부터 익모초를 이용해 조청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환으로 만들어 갱년기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갱년기 이후에도 일정 기간 복용하면서 건강을 유지한 사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익모초의 효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황주, 쌀과 밀, 누룩으로 만든 술이나 알코올을 적당히 희석하여 익모초에 넣고 섞은 뒤, 솥에 넣고 약한 불에서 볶아 마르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익모초의 차가운 성질이 완화되고, 어혈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강화됩니다. 이 방법은 생리불순과 어혈로 인한 복통, 오로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유용합니다.

익모초의 효능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몇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 익모초는 쓰면서 맵고 성질은 차갑습니다. 매운맛은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어혈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며, 쓴맛은 열기를 낮추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익모초가 자궁의 염증을 제거해 주는 효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쓴맛은 약의 효능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익모초의 쓴맛은 매운맛의 효능이 하복부에 위치한 자궁에 영향을 미치도록 돕습니다.

둘째, 익모초는 심장과 간에 작용합니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간과 심장의 기능이 좋아지면 어혈이 제거되고 새로운 혈액이 생성됩니다. 익모초가 간과 심장에 작용하는 약초로 분류된 이유는 어혈 제거의 효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익모초의 1회 복용량은 건조된 것으로 12에서 20그램 정도입니다. 이를 달여서 복용하거나 분말로 만들어 가루나 환을 만들어 복용할 수 있습니다. 생리통에는 익모초를 달여서 물엿과 섞어 고약으로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익모초 20그램과 현호색 8그램을 1회 분량으로 달여 하루에 2번에서 3번 복용할 수 있습니다. 몸이 쇠약한 산모의 경우 오로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익모초를 당귀, 천궁, 향부자와 함께 달여서 복용하면 좋습니다. 분만 후 자궁의 회복을 돕기 위해 익모초 12그램과 당귀 4그램을 1회 분량으로 달여 하루에 2번에서 3번 복용합니다. 여름철에 식욕이 없고 기력이 없을 때는 익모초즙을 복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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