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

쑥은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일반적으로 60에서 120cm 크기로 자랍니다. 이식물은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에서 싹이 무리를 이루어 자라납니다. 줄기 전체에는 거미줄 같은 털이 덮여 있습니다.

쑥의 줄기에는 어긋나는 타원형 잎이 달립니다. 이 잎의 길이는 6에서 12cm이고, 폭은 4에서 8cm 정도입니다. 잎은 깃처럼 갈라지며, 갈래 조각은 2에서 4쌍으로 나뉘어지고 위로 올라가면서 잎이 작아지며 갈래 조각도 줄어들어 단순한 형태의 잎으로 변합니다.

꽃은 이삭에 달린 줄 모양을 가지며, 7월에서 9월에 담홍색으로 피어납니다. 꽃의 길이는 2에서 4cm 정도이며,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 전체적인 모습은 원추 꽃차례를 이룹니다. 열매는 수과로 형성되며, 길이는 약 1.5cm 정도이고 폭은 0.5cm 정도입니다.

쑥은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동북부 등지에서 분포하며, 전국적으로 자라는데 특히 양지바른 풀밭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쑥은 종류에 따라 채취와 건조 시기가 달라지는데, 잎을 사용하는 약초의 경우 새싹이 나오는 시기와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싹은 약초의 효능이 완전히 발현되지 않은 상태이며, 잎이 너무 무성해지면 곧꽃이 피게 되므로 약초의 효능이 꽃으로 전이된 상태로 간주됩니다.

애엽은 봄과 여름에 채취되며, 잎이 크면서도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해야 합니다. 특히 단오 음력 5월 5일 즈음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애엽이 주로 음식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산과 들에서 쉽게 수확할 수 있는 일반적인 풀로 취급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애엽을 중요한 약초로 인정하며, 뜸의 원료이자 부인병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애엽은 임신 초기에 하혈(유산 징후)이 있을 때 사용됩니다. 임신 초기의 하혈은 자궁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의 액화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겨우살이나 두충과 같이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약초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애엽은 산후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나 임신과 관련 없는 일반적인 자궁 출혈에도 사용됩니다. 특히 몸이 약하고 하복부가 냉한 여성의 자궁 출혈에 효과적이며, 이는 애엽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엽은 몸이 차가워진 상태에서 아랫배가 아프다는 사람에게도 좋은 약초입니다.

애엽은 해부학적으로 자궁이 위치한 부위로 인해 혈액 순환이 가장 느리게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따라서 외부 기온이 낮아지거나 몸이 약해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곳이 바로 자궁입니다. 이로 인해 허혈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애엽을 복용하면 하복부가 따뜻해지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통증도 완화됩니다. 즉, 애엽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로 애엽은 아랫배가 찬 사람의 불임과 생리불순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쑥의 씨를 ‘예실’이라고 부르며 이 역시 약으로 사용됩니다. 예실은 양기를 강화하고 신장을 도우며, 허리와 무릎,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엽은 쓴 맛과 매운 맛을 가지며,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애엽은 간과 비장, 신장에도 작용하여 출혈을 멎히는 역할을 합니다. 비장은 혈액을 만드는 중요한 장기이고,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합니다. 애엽은 간과 비장에 작용하여 출혈을 멎히는데 기여합니다.

쑥 추출물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었는데, 이 추출물은 Th17 세포 분화 및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 p40 및 il-17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류머티즘 관절염, 뇌 척수염 및 전신 홍반성 낭 창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애엽 청포묵”은 애엽 가루와 청포묵 가루를 이용한 레시피입니다. 애엽 가루 2 큰 술, 청포묵 가루 1컵, 다시마 우린 물 7컵, 흑임자 1큰 술, 소금 2작은 술, 현미유 1작은 술을 준비합니다. 애엽 가루와 청포 가루를 다시마 우린 물에 넣고 거품기로 골고루 섞은 후, 밑이 두꺼운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저어가며 묵을 쑥니다. 묵이 뭉글뭉글 끓어오르고 하나로 뭉쳐지면 저어주어 밑이 눌러붙지 않게 합니다. 묵에 소금과 현미유를 넣고 재빠르게 저어주고, 약한 불로 줄여서 5분 정도 저어가면서 뜸을 듭니다. 흑임자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불을 끕니다. 유리 그릇에 물을 적시고 묵을 담습니다. 이때 비닐로 묵을 덮어두면 표면이 매끄러워집니다. 실온에서 약 6시간 정도 굳히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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